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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1일 목요일

데우스 오티오수스(deus otiosus)...잊혀진 신

2015.05.21. 00:00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6111       

우리도 혹시 사라져 버린 신을 붙들고 신앙이랍시고 하고 있지는 않는가?
 
 
인간이나 우주 등의 존재의 기원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보면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지만 그 신에 대해서 탐구를 해 들어가게 되면 그 신을 이해할 수가 없게 된다.
 
예를 들면 신이 없다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인간을 비롯해 이 우주는 존재할 수가 없다.
신의 피조물인 인간이 인격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신도 인격적인 존재일 수밖에 없다.
이 우주나 인간은 인간이 만든 어떤 기계보다 더 정교하기 때문에 이성적인의지를 가지고 우주와 인간을 창조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주와 인간을 있게 한 신은 이성과 의지를 가진 신으로 소위 선한 결과인 조화로운 우주나 선한 인간이 되기를 원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이런 거대한 우주나 정교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전지전능해야만 하지만 어쩐 일인지 우주나 인간들이 전지전능한 신이 창조한 모습에는 많이 못 미치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타락이라는 가설을 세워서 그 부분을 보완했지만 기독교 이전에 있었던 종교들은 이 문제를 다르게 해석했다고 한다.
창조의 신이 창조는 했지만 어떤 사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면에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창조는 했지만 간섭은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창조의 신으로서 지위는 인정하지만 존경은 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오래된 종교인 힌두교에서는 창조신 브라흐마가 있고 파괴의 신 시바가 있으며 보존의 신 비슈누가 있다.
창조의 신 브라흐마는 창조를 마치고는 전면에서 물러나서 잊혀져 버린 신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며 힌두교인들은 시바신을가장 많이 섬긴다고 한다.
 
유대민족이 페르시아에 포로로 잡혀 갔다가 귀환할 때 천사장, 사탄, 육체 부활, 심판, 낙원, 지옥, 세상 종말 등 유대교에는 없던 개념을 가지고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런 개념을 전해 준 종교가 조로아스터교이다. 그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자라투스트라’에 의하면 아후라마즈다라는 신이 천지를 창조하였으나 사람들이 그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것에 대해서 창조의 신을 섬기도록 하였다고 한다.
 
세상의 종교들이 창조의 신에 대해서 잊혀진 신으로의 대접을 하게 된 것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현실에 창조의 신의 질서적이고 전지전능한 신의 개념을 도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이나 옛날에 살았던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신의 의지가 개입된 세상이 아니라는 생각은 같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신의 의지가 개입된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없다.
만약 창조의 신이 자신이 창조한 세계가 파괴가 되거나 무질서 해지는 것을 간섭할 수만 있다면 그대로 둘 리가 없을 것이나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 다.
신의 섭리라고 주장하는 내용들이 정확하게 신의 섭리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이 없는 한 인류 역사에 있어서 신의 섭리라는 것은 신학자들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하여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흔히 종교(기독교)에서 기적이라고 하는 것들은 그냥 기적일 뿐이지 그것을 신이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니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가 신의 섭리라고 하는 것은 종교인들의 주장일 뿐 사실은 자연을 극복해 나온 인간들의 역사인 것이다.
만약 역사가 신의 섭리대로 흘러간다면 100년 뒤에 또는 천년 뒤에는 어떤 모습이 되겠는가?
결국 인간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역사는 인간들의 의지대로 역사가 흘러가게 될 것이다.
 
인류가 미래를 준비하게 되면 그 미래는 보장이 될 것이지만 인류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신이 인간이 역사에 개입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신이 인간의 역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우리는 원리에서 신이 개입할 수 있는 조건을 인간이 세우지 못하면 신이 인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배웠는데 결국 이 의미는 창조의 신은 유폐되었거나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고 생각하는 옛날 사람들의 신관이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절박하거나 불의의 광경을 목격할 때 신이 그 사건에 개입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하지만 아쉽게도 신은 그런 사건에 개입하지 않는다.
통일교인이라면 통일교회가 풍비박산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섭리기반이 다 허물어지고 로얄페밀리간의 갈등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서 하나님이 이 상황에 개입해서 이 상황을 끝내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고 원리의 내용대로라면 개입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은 원리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본다면 악한 행위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간섭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의 내용대로라면 하나님은 인간의 역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게 되고 마는 것이니 그런 하나님은 죽은 하나님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하나님이 개입할 수 있는 조건을 세우지 못해서 하나님이 인간의 일에 개입하지 못한다면 인간이 하나님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원리의 내용대로라면 결국 우리가 준비를 하지 못하면 하나님에게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되는 것이고 그 말은 현실적으로 아무 것도 하실 수 없는 하나님에게 믿고 의지하는 것이 되고 마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다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앞으로는 달라질 수 있는가?당연히 궁금해야 하겠지만 그런 것을 궁금해 하는 것이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불경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신 곧 창조주인 하나님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인간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무의미해지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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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의 세계의 종교 중에서 조로아스터교에 대한 글이다.
시간이 있는 사람은 한 번 읽어 보시길.....
 
 
조로아스터
 
지금부터 이른바 ‘서양종교’를 살펴볼 차례이다. 대개 ‘서양종교’로 분류되는 것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이다. 그러나 근원지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이 종교도 서양종교일 수 없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는 지금의 팔레스타인에서 생겼고, 이슬람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나왔다. 모두 서양이 아니라 중동 지역이다.
 
그러나 유대인이 유럽 여러 나라로 가서 살게 되었고, 그리스도교도 유럽에 가서 유럽 사람들이 신봉하는 종교가 되었으며, 이슬람교도 근본적으로 이 두 종교를 기초로 하여 생긴 종교라는 의미에서 이들을 서양 종교라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경우 지금 서양보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더 많은 신도가 있다. 여기서 길게 논할 문제는 아니지만, 머지 않아 그리스도교는 서양 사람의 종교라기보다는 비서양인의 종교가 될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세 종교를 다루지 전에 한 종교를 간단하게나마 살펴봐야 한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종교였던 조로아스터교이다. 이 종교는 현재 신도수가 고작 25만 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종교이지만 세계 종교사에 끼친 영향력 때문에 세계 종교를 이야기하면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다.
 
이 종교에서 가르치는 많은 것들이 유대교로 들어갔고, 유대교를 통하여 그리스도교로, 그리고 그 후 이슬람교로 들어갔다. 그리스도교 『마태복음』에 보면 아기 예수가 태어났을 때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찾아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동방 박사들은 바로 조로아스터교 제사장들을 가리킨다.
 
조로아스터교느 불을 신성시하므로 배화교(拜火敎)라고도 한다. 현재 많은 신도가 인도 봄베이 지역에 살고 있고 인도에서는 이들이 페르시아에서 왔다고 하여 파르시(parsis)라 부른다.
 
 
창시자 조로아스터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는 조로아스터(Zoroaster)이다. 독일 철학자 니체(1844-1900)의 저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주인공이 바로 이 조로아스터이다.
 
그의 출생연대는 극히 불확실하다. 전통적으로 기원전 660년에 출생한 것으로 보는 것이 보통이지만, 기원전 1000-600년, 심지어는 1400-1000년에 살았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본래 이름은 자라투스트라 스피타마였다. ‘자라투스트라’는 ‘낙타를 가진 이’라는 뜻이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없다. 여러 전설적인 자료에 의하면, 그가 성인이 되어 여러 가지 삶의 문제로 고민하다가 그 해답을 얻으려고 방랑의 삶을 시작한다. ‘그 중요한 나이 서른’에 이르러 어느 날 크기가 사람의 아홉 배나 되는 거대한 천사장(天使長)을 만났다.
 
그 천사장은 세상에 오로지 한 분 참된 신이 계시는데, 그 분이 바로 아후라 마즈다이고 조로아스터는 그의 예언자라고 일러주었다. 그 후 8년 동안 아후라 마즈다의 나머지 다섯 천사장들이 하나씩 나타나 그에게 진리를 전해 주었다.
 
조로아스터가 그 진리를 전하기 시작했지만, 모두 그를 미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그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그의 사촌 중의 하나가 그를 믿고 제자가 되었다. 조로아스터와 사촌은 왕에게 진리를 전하러 갔다. 투옥으로 2년을 보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결국 왕과 온 조정이 조로아스터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 후 조로아스터교는 전국으로 급속히 퍼졌다. 전쟁을 통하여 퍼져나가기도 했는데, 이러한 전쟁 중 적군이 쳐들어와 성화(聖火) 앞에 서 있는 조로아스터를 발견하고 살해했다. 그때 그의 나이가 77세였다.
 
 
조로아스터의 가르침
 
조로아스터의 기본 가르침과 그 가르침에 기초한 조로아스터교의 신앙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신관(神觀)
 
이 세상에는 한 분의 참신이 있는데, 그가 바로 아후라 마즈다로서 세상을 창조한 창조주이다. 아후라는 ‘주(主)’라는 뜻이고, 마즈다는 ‘지혜’라는 뜻이므로 아후라 마즈다는 ‘지혜의 주님’이라는 뜻이다.
 
조로아스터는 아후라 마즈다 외에 당시 사람들이 섬기던 다른 잡신은 모두 거짓이라고 선언하였다. 그 주위에 있던 모든 종교가 많은 신을 섬기는 다신론적 종교였음을 감안한다면 이렇게 철저한 유일신관을 선포한 것은 당시로서는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종교학적 사실을 하나 지적하고 자나가자.
세계 여러 종교는 보통 창조신을 주신 혹은 최고신으로 받든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창조신은 창조를 끝내거나 완전히 끝낸 다음에는 전면에서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산의 신이나 강의 신, 바다의 신, 부엌 신 등 아래 신을 섬기며 살아간다. 이렇게 최고신이지만 사라지고, 잊혀지고, 외면된 신을 라틴어로 데우스 오티오수스(deus otiosus)라고 한다.
 
힌두교 삼신 경배에서 본 것처럼, 브라흐마가 창조신이지만 그를 섬기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좋은 예이다. 아프리카의 여러 부족도 하루하루 살아갈 때 최고신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잡신을 섬기다가 홍수나 지진이나 전염병 등 큰 재난이 닥칠 때는 최고신을 찾는다. 한국에서 옛날에 보통 때는 하늘님 대신에 주위의 잡다한 신을 섬긴 것도 비슷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조로아스터가 한 일은 이렇게 최고신이지만 잊혀진 신, ‘데우스 오티오수스’를 다시 전면으로 모시고 나와 이 신만이 참된 신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것은 세계 종교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이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 발견되는 유일신관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후라 마즈다는 사람들에게 나타날 때 직접 나타나지 않고, 여섯 가지 불사(不死)의 존재, 혹은 천사장을 통해 나타나는데, 여섯 중 셋은 남성적이고 다른 셋은 여성적이다. 이 여섯 가지 존재는 지혜, 사랑, 봉사, 경건, 완전, 불멸 등으로서, 아후라 마즈다의 여섯 가지 속성을 대표한다.
 
이런 여섯 천자장 외에도 아후라 마즈다의 보좌를 둘러싸고 있는 천군천사의 무리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알려진 천사 세 명은 아후라 마즈다의 율법에 순종하는 사람을 돌보는 수호천사 스로샤, 그의 누이로서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아시 반구히, 그리고 가장 힘이 세어 전사들의 이상인 미드라(mithra)이다. 미드라는 나중 로마에서 크게 유행한 미드라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악령 -
 
조로아스터에 따르면 아후라 마즈다에서 두 영(靈)이 나왔는데, 하나는 선한 영 스펜타 마이뉴이고 다른 하나는 악령 앙그라 마이뉴이다.
 
마치 태극에서 음양이 나왔다는 생각과 비슷하다. 물론 음양 사상은 앞에서 보았듯이 본래 선악 개념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악령 앙그라 마이뉴는 몇 가지 이름으로 불렸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은 샤이틴 혹은 사탄이다. 그의 주의에는 악마의 무리가 있어 명령에 따라 사람을 시험하거나 괴롭히는 일을 수행한다.
 
조로아스터교는 세계에서 최초로 악마에 대한 계보를 체계화한 종교라고도 할 수 있다. 조로아스터교는 이른바 악의 문제에 있어서 종교사적으로 지대한 공헌을 한 셈이다.
 
 
대쟁투 -
 
조로아스터교에 따르면 세상은 선한 세력과 악한 세력이 싸우는 대쟁투의 현장이다. 인간은 이 두 세력 중에서 어느 한 쪽에 가담해야 한다. 인간은 타고난 이성과 자유의지를 활용하여 선한 길을 택하므로 이 생애에서 완전함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결국 이런 이분법적 양자택일에서 어떤 쪽을 택하느냐에 따라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
 
 
종말관 -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3일 동안 몸에 그대로 남아서 한평생 행한 일을 돌이켜보고, 제 4일이 되면 심판대로 간다. 거기서 천사 미드라가 우리의 지난 행위를 저울에 올려놓고 심판을 한다. 악 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지옥으로 가고, 약간이라도 선한 쪽으로 기울면 그 영혼은 낙원으로 간다. 영혼은 계곡을 가로질러 놓인 ‘분리의 다리’를 지나는데, 다리 밑은 지옥이고 다리 저편은 낙원이다.
선한 영혼은 넓고 평안한 다리를 건너서 낙원으로 가고, 악한 영혼은 칼날보다 더 예리한 다리를 건너다가 결국 지옥으로 떨어진다.
 
낙원과 지옥에 간 영혼은 거기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다. 이후라 마즈다가 예정해 놓은 세상 끝에 이르면 그는 이 세상을 완전히 쓸어서 창조 때의 새 하늘과 새 땅으로 회복해 놓는다. 이때 영혼들이 부활을 하고, 악한 영혼은 순화되어 선한 영혼과 합류한다.
 
그러나 사탄과 그의 악귀들은 유황불에 완전히 소멸되어 새 세상에는 더 이상 악의 흔적이 없게 된다. 늙는 일도 죽는 일도 없어, 어른은 40세, 아이들은 15세의 상태를 유지하며, 아후라 마즈다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에서 영생 복락을 누리며 살게 된다.
 
 
 
조로아스터의 공헌
 
기원전 586년 유대 왕국의 멸망으로 유대인은 바빌론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가 살았다. 기원전 538년 고레스 왕이 일어나 바빌론을 멸망시키고 메도- 페르시아 왕국을 건설했다.
 
히브리어 성경에 따르면 고레스 왕은 유대인을 해방시키고 유대인에게 예루살렘으로의 귀향을 허락한 ‘메시아’였다. 조로아스터교는 고레스 왕과 그 제국이 신봉하던 종교였다.
 
자연히 유대교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았다. 어느 정도로 어떻게 받았을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기원전 586년 포로로 가기 전 유대교와 538년 포로에서 풀려난 이후 유대교에 엄청난 변화가 온 것만은 분명하다.
 
포로 이전에는 천사장, 사탄, 육체 부활, 심판, 낙원, 지옥, 세상 종말 등의 개념이 없었는데, 포로 이후에 쓰이거나 편찬된 문헌에는 이런 것이 등장한다. 그러다가 예수 당시에는 이런 개념이 유대교 신학의 근간을 이루게 되고, 초기 그리스도인도 이런 개념을 그대로 도입했다.
 
이슬람교도 유대교와 그리스도교를 통해 무리 없이 이런 교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현재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에서 이런 것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할 정도로 조로아스터교가 이들 종교에 기여한 공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히 획기적이었다.


 

댓글 1개:

  1. 뱀처럼 간교하거나 아니면 하늘에서 검은 망토를 펄럭이고 미소지으며 내 글을 읽고 나에게 끌려오는
    사람들에게 희열을 느끼고 있을것 같은 님의 글이군요.
    내가 기독교인 이라면 이글에 빨려들어가겠군요
    통일교인이었던 나는 원리의 후편 3장 4장 5장 때문에 님의 글이 간교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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