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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8일 목요일

글을 안 쓰려고 했는데...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먼저 보고 교회를 보면 좋으련만

글을 안 쓰려고 했는데...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먼저 보고 교회를 보면 좋으련만

2013.11.26. 22:05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2926

  

 
내가 지금 살아가면서 가장 큰 고민은 내가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할 일이란 뜻 앞에 보람 있는 일로서 인류 앞에 보람 있는 일이다.
인간에게 정년퇴직의 제도를 둔 목적은 후진들에게 일자리를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이제는 먹고 살기 위한 경제활동은 그만하고 인생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살게 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옛날의 힌두교에서는 남자가 결혼을 하여 자녀를 양육하고 난 다음에는 목샤의 길을 시작하는 것을 가장 큰 소망으로 하였다고 하는데 목샤란 신과의 합일이나 신의 실재를 깨달아서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작정하고 도의 길을 가지 않는 사람은 인생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도 먹고 살기가 급급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그래서 먹고사는 현장에서 강제로 은퇴를 하게 한 것이 정년퇴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정년퇴직 이후에는 사실 경제활동에 힘쓰기 보다는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처럼 목샤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인생을 즐기는데 허비하거나 설령 도의 길을 찾아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하더라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이미 정년퇴직을 한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이고 아직 정년퇴직을 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정년퇴직을 하고 난 다음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두어야 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정년퇴직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문제를 당연히 생각해 보았으며 원리를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별도의 그런 길을 걸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에 뜻을 위하는 삶을 살면 된다고 생각하여 나는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 두 가지를 하고자 했었다.
하나는 국세청에서 35년간 근무했던 전공을 살려서 섭리기관인 재단 같은 곳에서 보수가 없더라도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세상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얻은 지식들을 후배들이나 2세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내가 바라던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금은 뜻이나 후배들을 위해서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런 상황을 많이 아쉬워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 없어졌다.
그럴 자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닫힌 마음으로 교회만 보지 말고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보라는 것이다.
세상에 되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힘을 길러서 그 미래를 대비하라는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시간이 지나기 전에 지금까지 알고 있던 모든 가치관이나 도덕관, 그리고 종교관들은 무너지거나 상상을 못할 정도로 변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를 유발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먹고사는 문제 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는 문제이다.
이 문제가 지금까지의 가치관이나 도덕관 그리고 종교관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것이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오늘 인터넷에 뜬 기사 때문이다.
프랑스의 86세 나는 노부부가 안락사를 금지시키는 프랑스의 법에 항의하여 비닐봉지를 쓰고 동반자살하면서 자기의 자녀들에게 자신들 대신에 프랑스 법정에 안락사를 허용해 달라는 유서를 남겼다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지금 대두된 것은 아니고 이미 오래전부터 야기되었던 문제들로서 이제는 피할 수가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락사나 존엄사 자살 등의 단어는 종교인들의 입장에서는 용납을 할 수 없는 단어들이다.
인간의 생명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생명을 인간들이 결정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생명을 죽음을 결정하겠다는 것은 신의 섭리를 거역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천주교에서 피임이나 낙태를 용납하지 않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이 신으로부터 부여받는 것이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간에 의해서 태어나고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앞으로는 더욱더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것에 신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져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생명관이 변할 수밖에 없어질 것이고 따라서 가치관도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도덕관이나 종교관이 달라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종교적이 아니든 원리적이 아니든 상관이 없이 사회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며 그런 사회에 대해서 그것은 비종교적이고 비원리적이라고 아무리 소리쳐 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다.
그런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결국 종교가 힘을 잃을 수밖에 없고 원리도 힘을 통일교회의 원리도 힘을 쓸 수가 없다.
현실과 맞지 않는 종교나 원리는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가정의 의미나 부부의 의미도 변하게 된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부부 중에 한 사람이 혼자 살아갈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늙어서 죽을 때까지 혼자 살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 상황들이나 여건들이 혼자서 살아갈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사회학자들이 예측하기를 2040년쯤에 가면 간통죄가 자동적으로 없어지게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가정이 지금의 형태와 많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 한 쪽이 그렇지 않은 한 쪽을 맞아서 살게 되고 또 남은 한 쪽은 또 젊은 사람을 맞이하고...
물론 현재와 같은 일부일처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형태로 바뀌어 갈 것이라는 것이다.
 
원리에서는 가정이 제2축복을 완성하는 것이지만 인류사(人類史)적인 면에서 볼 때 가정은 인류가 번식보존하기 위한 가장 기본 단위로 그 당시의 환경에 맞게 그 형태가 변해 왔으며, 지금도 환경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모계중심사회로 살아가는 오지 같은 곳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가정의 모습이 아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의 가정의 형태들도 환경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런 형태가 설령 비원리적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적 여건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면 도리가 없는 것이다.
 
지금 나이가 60이나 70이 된 사람이 어렸을 때와 젊었을 때, 그리고 지금의 때 가정의 모습을 비교해 본다면 미래학자들이 그렇게 예측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즈음은 돌싱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돌싱이라는 말은 돌아온 싱글이라는 말로 사별했거나 이혼을 한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과 미혼들이 결혼하는 것을 지금은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전에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2세들도 돌싱과 미혼이 아무렇지도 않게 축복을 받고 있는 것도 세상의 변화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해 갈 것이며 우리는 그 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고민 이전에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원리와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많은 혼란스러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원리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의 한계점에 대해서 절망도 할 것이고 현실과 맞지 않는 원리 앞에서 고민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지는 불들.....
안락사니 존엄사나 명예로운 자살 등 이런 문제들이 잇슈가 될 것이며 그 문제가 남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문제로 다가 오게 될 것이다.
자신에게 그런 문제가 닥치게 되면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가.....
 
우리나라는 자살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살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다.
그 사람들은 나름대로 안락사나 존엄사를 택한 사람들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는 신의 섭리를 거역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들 중 대부분은 최선의 선택을 한 사람들일 것이다.
통일교인의 입장에서라면 그들을 보면서 그들의 선택을 비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비난하는 심정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중 잣대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된다.
교회 안에서의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는 원리적인 잣대와 세상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세상에서 살아가는 세상의 잣대...
마치 딸에게 들이대는 잣대와 며느리에게 들이대는 잣대가 다른 시어머니처럼...
이것은 참된 종교인의 모습이 아니라 비겁한 종교인의 모습이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인간의 생명에 대한 관(觀)이 변하게 되면 종교는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이며 우리교회도 거기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재천(在天)인가?
인간의 생명은 재인(在人)인가?
 
남(원리를 포함하여)의 말을 듣지 말고 본인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13.11.27. 06:58 new
많이 공감하는 글 감사 합니다. 잎으로도 많은 글 바람니다. 언제나 시원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3.11.27. 09:50 new
신현준씨가 말씀 안하셔도 모두 잘 살고있습니다. 식구들도 그렇게 바보는 아닙니다.
신현준씨도 그렇게 인격적으로 좋아보이지 않으니 본인의 마음부터 너그럽게 하심이 우선이 아닐런지요.
저도 재단에 반대하는 식구이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13.11.27. 10:06 new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겠소?
잠들어 있는 통일가 식구들중 그나마 저정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그나마 이 집단에게 실낯같은 회생의 가능성을 걸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거지요...
부질없는짓일수도 있겠지만요...
 
13.11.27. 10:12 new
[저도 재단에 반대하는 식구이니 오해마시길 바랍니다.] 재단쪽 사람일 가능성 100% 더될 것같음
 
13.11.27. 12:42 new
재단쪽 사람 100%로 단정짓는 편현된 사고방식의 사람이 모자란 통일교 사람이지요. 저도 식구입니다.
 
 
13.11.27. 11:19 new
일단 열린세상을 향해 우리도 그 세상의 일원으로써 사명과 책임을 게을리 말아야 한다는 점에서 좋은 글입니다
이분과 같이 솔직히 원리를 떠나서 교회를 떠나서도 먼저 인간 으로써 신뢰가 가는 사람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3.11.27. 12:06 new
저도 더 이상 쓰고 싶지 않고, 쓸 필요도 느끼지 않아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요. 안락사나 결혼형식의 자유 등의 문제보다, 앞으로의 세계가 종교를 인정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통일교에서 그동안, 세계평화가 어떠니 국제대회가 어떠니 무슨 발레단이 어떠니 하며, 정작 자신문제와 동떨어진 일에 마음과 시간이 많이 팔렸다는 것입니다. 은퇴를 하고 있는데 할일이 없다니요? 청춘을 모두 자기 자신을 알고 닦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는 어떻게 보면 허황되기까지한 일에 썼으니, 이제나마, 다 늦은 황혼기, 얼마남지 않은 시간, 스스로의 오롯한 영혼과 인생,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닦고 정리하기도 바쁘지 않겠습니까.
 
 
13.11.27. 12:46 new
여기서 더 이상 글올릴 가치가 있나요?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세상에서 억압받지않고 마음껏 살아가세요.
종교란것에 질려버렸네요. 가끔 절에가서 바람새는게 마음편하고 정신건강에 좋더군요.
 
 
01:04 new
신현준님 반갑습니다!
인류은 돌도끼 시대 비슷하게 돌아가던지 아니면 자연과 함께 영혼을 맑게 가꾸는 일에 더욱 매진하던지 둘 중 하나의 모습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후자에 더 무게를 두고있습니다. 분명 그럴 것입니다. 서로를 이끌어주고 잡아주며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것입니다. 자본주의도 공산주의도 아닌 제 삼의 어떤 물결은 분명 참아버님과 성령으로부터 시작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통일교회는 돈과 조직이 있으니 한참 가겠지만 결국은 사이비로 끝날 것입니다. 그러나 뜻과 섭리는 분명히 자리를 잡아갈 것입니다.
신현준님도 분발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나라에 이를 때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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